며칠전 조카들과 둘러앉아 하나하나 맞추었던 직소퍼즐이 왠지 계속 아른거립니다.
내가 다 맞춰야 되는데 조카들에게 피스를 빼앗긴게 직성이 안풀렸나봐요 ㅋㅋ
서른 넘은 이모치고는 참 유치하네요.
500피스짜리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직소퍼즐이 언니네 집에 있던 걸 보았던
저는 어느 월요일 퇴근 후 언니의 집에 가서 조카들 몰래
500피스짜리 직소 퍼즐을 슬쩍? 해 옵니다.
바로 요놈이에요. 처음 시작할 떄는 색깔이 비슷한 배경이 많아 살짝 어렵겠다 싶었지만
퍼즐을 완성한 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래도 이 직소는 배경 색깔이
나름 구분이 가능한 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직소퍼즐인것 같아요.
이렇게 사람이 화장실 갈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네요 ㅎㅎ
직소퍼즐을 잘 맞추려면 일단 분류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 아래 , 옆면을 분류하고 색깔별로 분류를 하고 시작 하는게 좋아요.
하지만 하다보면... 뭐가 옆이고 뭐가 위인지 잘 구분이 안되게 됩니다.
그리고 색깔도 다 누리끼리한게 비슷한것 같고요.
일단 저는 아래먼저 맞췄어요. 인쇄 실수인지 아래쪽에 하얀줄이 그어져 있어서
아주 수월하게 맞췄지만 위로 올라가면서부터 멘붕이 와서
일단 맞추기 쉬운 인물 먼저 맞췄지만 내가 상상했던 퍼즐과 실제로 나뉘어져 있는 퍼즐 모양이 달라
인물도 상당히 헷갈렸어요. 그림속에 손이 많아서 손만 따로 모아놓고 하나씩 맞춰가는 노가다를....
그리고 이렇게 가로면이 다 완성되자 한줄에 몇피스가 들어가는지 세어봤어요.
가로*세로 사이즈가 박스에 적혀있긴 하지만 가로가 몇줄이고 세로가 몇줄인지 궁금했거든요.
가로는 25줄이니까 500피스면,, 세로는 20줄이군요.
약속있는 날 빼고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한두시간씩 꾸준히 맞췄던 것 같아요.
덕분에 화장대위는 텅텅 비어 엄청 깔끔해졌죠.
앞으로도 이러고 살아야겠습니다. ㅎㅎ
나중에는 스탠드로 쓰고 있는 휴대용 led램프까지 (그것도 오빠것까지!)
동원해서 불을 켜고 열심히 맞춥니다.
그런데 맞추다 보면 분명 퍼즐조각을 몇개 잃어버린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까만색 위주의 퍼즐에 분명 흰색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데 흰색이 안보인다거나 해서
퍼즐이 없는거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죠 ㅎㅎ
저도 다 맞추고 나서야 분실한 퍼즐이 3피스라는걸 알았지만,
예상했던 자리의 퍼즐이 없는건 아니었거든요
주말 하루 잡고 작정하고 맞추었더니 거의 끝이 보이네요.
눈이 빠질 것 같습니다. 저 윗부분이 정말 제일 어려웠고 제일 오래걸렸어요.
화요일 퇴근후부터 맞추기 시작해서 토요일에 끝났네요. 위쪽의 빈자리 3개가 없는 조각입니다.
이렇게 하나 맞추고 나니 본격적으로 조각수 많고 큰걸로 맞춰볼까 싶기도 하고,
인내심은 확실히 길러지는것 같습니다.
시간죽이기용으로도 좋고, 나름 두뇌개발도 되는 것 같은 직소퍼즐 맞추기,
취미생활로 추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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