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곤지암리조트 도자체험, 물레도자기 만들기

.쩜누구니 2015. 2. 18. 13:00

 

 

정신없이 바쁜 연말을 보낸 저희회사는 송년회는 생략하고 신년회겸

곤지암리조트로 전직원 워크샵을 다녀왔어요~

 

곤지암리조트 처음 가봤는데 서울과 가깝기도 가깝고 슬로프가 나중에 합류하지 않고

코스별로 분리되어 있는게 좋아보였습니다.

물론 저는 스키를 타지 않고 눈썰매장에서 팀원들과 뒹굴다 왔지만요. ㅎㅎ

 

눈썰매도 지칠무렵 건물 지하 부대시설이 뭐가 있나 기웃거리다 발견한 도자기 체험장!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많이 하는것 같지만,

저와 쿵짝이 맞는 다른 동료와 함께 같이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자기는 구워서 2주 정도후에 집으로 배송해주고요.

배송비포함해서 가격은 20,000원!

위치는 빌리지센터 지하 1층 당구장, 탁구장, 보드게임하는 곳 근처에 있습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도자기들이 곳곳에 놓여있고 저멀리 선생님이 보이네요 ㅎㅎ  

 

 

도자기 체험하는 곳 옆에는 아이들 블럭 놀이 하는 곳도 있어서 뭘 하든 아이들이 심심해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앞치마를 하나씩 매고 팔을 걷고 물레 앞에 앉으면 선생님이 흙을 물레위에 올리고

흙의 질감을 느껴보게 합니다. 매끌매끌하면서 묵직한게 신기해요.

그리고 부드럽기도 하고 물레가 사정없이 돌아가는게 손이 베일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모양이 잡혀요.

지금은 안쪽에 손을 집어넣어 모양을 잡고 있어요.

 

 

그 두껍고 투박하던 흙덩이가 이렇게 얇고 예쁜 모양의 도자기 형태를 갖추었네요.

손가락 끝만 살짝 갖다대면 주둥이가 벌어집니다.

밑의 흙덩이와 도자기몸체를 분리할때는 실을 이용해서 끊어주면 깔끔하게 잘려요.

 

 

그리고 검지손끝으로 살짝 살짝 구부려서 프릴모양을 내서 완성~!

이젠 그림 그릴 시간인데요. 같이 도자기 만드는 동료가 도자기 모양을 낼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분들이 만들어놓고 간 작품을 구경했어요.

 

 

글씨로 봐서는 초등학생같은데 그림을 멋드러지게 그려놓은 학생들이 많네요.

하긴..제 조카만 봐도 초1인데 저보다 그림을 잘 그리니 말 다했죠 ㅎㅎ

 

 

아마 애벌구이한 도자기들이 올라와 있는 것같아요.

살짝 만져보면 스사스사한 느낌이 나요~

 

 

그리고 동료의 도자기도 완성되어 준비되어 있는 펜으로 도자기 표면에 열심히 그림을 그렸어요.

뭔가 클램트의 생명의 나무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니

하다보니 한가롭게 이것만 파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앞의 동료는 벌써 그림을 다 그리고 날짜를 쓰고 있는...

그래서 저도 서둘러 면만 채우고 날짜와 이름 쓰고 마무리~ 후에 도자기 들고 사진 한장! ㅎㅎ

 

그리고 내가 도자기를 만들었었나~~~~싶을 때가 되면 집으로 택배가 날아옵니다.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놀랐어요. 사진으로는 그 도자기의 광이나 느낌이

잘 살아나진 않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본 물건이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애틋한 맘이 드네요. ㅎㅎ

 

그래봤자 얼마뒤에 어딘가에 처박힐것 같긴 하지만요 ㅎㅎ

날짜와 이름을 써놓길 잘한것 같아요.

블로그 포스팅도 그렇지만 이도자기도 하나의 기록이 되었네요~